개나리꽃 꽃말과 전설
봄이 되면 반갑게 시선을 끄는 것이 개나리꽃이다.
언덕이며 울타리며 아무 곳에서나 흔하게 자라서 자주 보게 되는데,
개나리꽃은 오직 한 가지 빛깔로 샛노랗게 피어 티 없는 아이들의 표정 같다.
개나리꽃의 꽃말은 ‘희망’이라고 한다.
봄에 하늘을 열면서 피어나기 때문인지, 아니면 어떤 절망적인 이야기를 안고 있는 건지..
개나리꽃의 전설을 들으면 ‘희망’이라는 꽃말이 마음에 닿는다.
개나리꽃의 전설은 몇 가지가 전해온다.
하나는 인도의 어느 공주가 새를 좋아해서 예쁜 새들을 모으기에,
대신들이 나랏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공주에게 아첨하려고 예쁜 새만 바치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이에 어느 노인이 까마귀를 아름답게 색칠해서 공주에게 바쳤는데,
나중에 이것을 안 공주가 화병으로 죽어 개나리꽃이 되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우리나라 전설로 전래동화 같은 이야기다.
옛날에 기울어 가는 오막살이집이 한 채 있었다.
이 집에는 엄마와 어린 딸 개나리, 그리고 사내 동생 둘이 살고 있었으며,
사람들은 이 집을 개나리네 집이라고 불렀다.
개나리네 집은 너무 가난해서 먹을 것이 하나도 없었다.
,엄마는 동네를 돌아다니며 삯바느질을 하며 겨우 입에 풀칠을 하고 살았는데,
한 해는 흉년까지 들어 인심까지 삭막해져 삯바느질 일감도 얻을 수가 없었다.
엄마는 이제 이이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동냥을 하려 다녔다.
그런데 이제 생활 생활에 지쳐 엄마마저 앓아 누었다.
하는 수 없이 개나리가 엄마와 동생들을 위해 어린 개나리가 동냥을 하게 되었다.
동냥도 힘들어 식구들은 매일 굶다시피 해서 자꾸 말라가 가늘한 나뭇가지같이 되었다.
하루는 아궁이에 마른 풀로 불을 지피고 네 식구가 꼭 껴안고 잠이 들었다.
그리고는 영원히 깊은 잠으로 빠져들었다. 아궁이에 붙인 불이 오두막집을 모두 태워비린 것이었다.
오두막집은 흔적만 남은 그곳에 이듬 헤 바람에 하늘거리는 가느다란 나무가 자라더니 노란 꽃을 피웠다.
꽃잎은 개나리네 식구처럼 딱 네 잎이었다. 사람들은 이 꽃을 개나리꽃이라 부르게 되었다.
꽃 이름 개나리는 나리가 아니라는 데서 개나리라 한다고도 하고,
‘개인 날’의 한자어 뜻을 가진 이름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