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낮아 저축을 못한다고?
금리가 낮아 저축을 못한다고?
저축을 별로 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금리가 낮다는 것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금리가 곤두박질을 치기 시작한 이후,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제로 금리에 가깝기 때문이다.
금리는 결국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예전에 금리가 높았던 것은 우리나라가 한창 산업화를 이루고 있을 때 자금의 수요를 공급이 따라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업의 국제적 신용도도 높지 않아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때문에 정부는 자금을 모으려고 적극적으로 저축을 장려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 상황이 아니다.
기업은 자금은 있는데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실정이다.
금리가 높았던 그 시기는 물가상승률도 매우 높아 10%를 상회하기도 했다.
결국, 저축의 금리가 높았다고 하더라도 물가도 높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이익은 많이 상쇄됐었다.
그리고 높은 물가상승률로 인해 저축을 전혀 할 수 없는 저소득층은 항시 물가고에 시달렸다.
요즘은 금리도 낮지만 물가상승률도 낮아 금리나 물가상승률이나 거의 같은 수준이다.
저축은 미래의 소비를 위한 것이다.
그 소비는 투자를 위한 소비일 수도 있고, 내 집 마련이나 자녀 학자금 등 특별한 목적을 위한 것일 수도 있다.
목적이 있다면 금리가 낮다고 저축을 외면할 수는 없다.
저축은 장래의 목적을 위한 것이지 본격적인 투자는 아니다. 금리에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금리가 너무 낮아 저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핑계일 뿐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