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Posted by 헤드린
2017. 12. 25. 23:12 일상/일상이야기


메리 크리스마스!

 

세밑 풍경이 쓸쓸하다.

모든 것이 저물 때는 쓸쓸하겠지만,

그 쓸쓸함과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서도 요란을 떨기도 하는데,

마냥 조용히, 쓸쓸히 흘러가고 있다.

 

오늘 크리스마스.

대형 쇼핑몰에는 세밑에는 항시 그렇듯이 커다란 트리들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하지만 불빛을 반짝이며 갖은 애교를 떠는 트리들도 쓸쓸해 보인다.

길거리엔 오가는 사람들도, 삼삼오오 어울리는 사람들도 없어

트리들이 눈길을 맞출 곳이 없기 때문이다.

 

 

어제는 어느 음식점에 갔었는데 크리스마스 캐럴이 들렸다.

반가웠다.

무척 오랜 만에 듣는 캐럴이었다.

절로 마음이 즐러워졌다.

 

식사 중애

아르바이트 학생이 옆에 지나가길에 잠깐 불렀다.

 

“학생, 메리 크리스마스!”

아~네, 메리 크리스마스!”

 

익숙하지 않은 듯, 어색한 듯,

하지만, 학생은 함박웃음을 터트린다.

 

메리 크리스마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