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꽃 꽃말과 전설

호박꽃은 천시의 대상이다. 호박꽃도 꽃이냐고 비아냥거리기도 한다. 특히 못생긴 것을 비유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꽃으로 태어나 사랑받지 못하는 꽃이 호박꽃이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호박꽃도 어엿한 꽃말이 있으며, 아름다운 전설을 가지고 있다. 꽃말이 '과대함', '포용'이라니 튀지 않고 까칠하지 않으니 매우 어울린다는 생각이다.

호박꽃의 전설은 다음과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를 갖고 있다.

어떤 스님 한 분이 절에서 쓰는 종을 만들기 위해 전국을 돌며 시주를 모았다. 그리고 그 시주로 범종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열심히 종을 만들던 스님이 병을 얻어 그만 죽고 말았다.

스님은 죽어서 부처님 곁으로 갔다. 스님은 부처님께  간청했다. 부처님께 간청하기를 자신은 지금 여기 있을 때가 아니며 범종을 완성해야 한다며, 인간 세계로 보내달라고 간절히 청했다. 부처님은 스님의 정성에 감동하여 스님을 인간 세계로 보내주었다.

그러나 스님이 인간 세계로 돌아왔으나 이승을 떠난 후 많은 세월이 흘러 절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스님은 바위에 주저앉아 슬픔에 젖어있었다. 그때 스님의 눈에 황금색 꽃이 띄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스님은 그 꽃이 자라는 곳을 파보았다. 그런데 그곳에는 만들다 만 범종이 묻혀있었다. 범종이 황금빛 꽃을 피우고 있었던 것이다. 그 꽃은 호박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