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1개의 글

동조자살, 베르테르 효과

Posted by 헤드린
2020. 5. 25. 19:01 일상/일상상식


동조자살, 베르테르 효과

 

베르테르효과란 연예인 등 유명인이 자살을 하는 경우 자살자가 늘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유명인이나 자신이 모델로 삼고 있던 사람이 자살을 하게 되면 자신을 그 사람과 동일시해서 자살하기 때문이다.

 

이를 동조자살 또는 모방자살이라고도 하는데, 독일의 문호 괴테의 소설 '젊은 베리테르의 슬픔'에서 유래했으며, 미국의 사회학자 필립스가 20년간 자살을 연구하면서 붙인 이름이다.

 

동조자살의 유래가 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베르테르는 파티에서 만난 로테를 사랑한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이미 약혼자가 있었다. 베르테르는 로테를 너무나 사랑하여 괴로운 나날을 보내지만 로테를 떠날 수 없었다. 항시 로테의 주위를 맴돌다, 한때 멀리 떠나보기도 하지만 결국 로테 곁으로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베르테르의 사랑과 괴로움을 로테는 물론 로테의 약혼자도 알고 있었다. 그들은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로테도 역시 괴로웠다. 베르테르가 자신을 떠나지 못함이 너무나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정숙한 그녀로서 추호의 일탈은 있을 수 없었다. 로테의 약혼자도 이러한 베르테르가 안타까운 건 마찬가지였다.

 

그러던 어느 날 뜻밖의 상황이 전개되어 베르테르와 로테는 포옹을 하게된다. 포옹은 잠깐이었지만 최상으로 뜨거웠으며, 둘은 포옹만큼이나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그 포옹은 베르테르에게는 환희의 기쁨이었다.

 

 

그 일이 있은 후 베르테르는 자살을 결심한다. 그는  로테와 주위 사람들에게 남길 편지를 써놓고 로테의 집에 아이를 심부름 보내 여행을 떠나겠다고 권총을 빌려 달라고 한다. 로테는 혼자 있었다. 권총을 찾아 아이에게 건네주는 그녀의 손은 무척 떨고 있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베르테르의 자살을 직감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사실을 베르테르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심부름을 다녀온 아이가 로테의 손이 떨고 있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결국 베르테르는 아이를 보내고 머리에 권총을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이 작품은 유럽 전역에서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런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픈'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자살이 급증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베르테르의 고통에 공감한 젊은 세대가 동조자살을 한 것이다. 이로 인해 유럽의 일부 지역에서는 출간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처럼 베르테르효과는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유명인이 자살할 경우,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하여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을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