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각시: 1개의 글

우렁각시 줄거리 / 민담

Posted by 헤드린
2018. 1. 18. 06:43 일상/일상상식


우렁각시 줄거리 / 민담

 

민담은 현실성이 전혀 없는 이야기 같지만,

그 속에는 민생들의 삶이 담겨있다.

우렁가시고 마찬가지다.

 

가닌한 노총각이 하루는 논에서 일을 했다.

이 농사를 지어 누구랑 먹고 살지?” 하고 푸념했다.

그러자 나랑 먹고살지 누구랑 먹고 살아하는 소리가 들렸다.

 

노총각은 다시 이 농사를 지어 누구랑 먹고살지?” 해봤더니,

독같은 소리가 들렸다. “나랑 먹고살지 누구랑 먹고살아

 

총각은 이상해서 주변을 살펴보니 우랑이 한 마리 있어, 그것을 집에 가져와 물독에 넣어두었다.

그 후 밭에서 일을 하고 오면 매 번 맛있는 밥상이 차려 있었다.

 

 

하루는 일을 가는 척하고 숨어서 보니 물독에서 예쁜 처녀가 나와 밥을 짓는 것이었다.

예쁜 처녀였다.

총각이 처녀에게 같이 살고자 하자, 처녀는 며칠만 기다려달라고 하였다.

그러나 총각은 며칠을 참을 수 없어 처녀를 아내로 삼았다.

 

총각은 한시도 아내와 떨어질 수 없어 일할 때도 데리고 나갔다.

그러자 아내는 자신의 화상을 그려주었고, 남편은 그것을 나무에 걸어두고 보면서 일을 했다.

그런데 하루는 그림이 바람에 날아가 임금(또는 원님)에게 들켜 아내를 빼앗겨 버렸다.

 

임금에게 끌려간 우렁각시가 전혀 웃지를 않았다.

하루는 임금이 이유를 물의니 백일동안 거지 잔치를 열어달라고 했다.

잔치 마지막 날 다 헤진 깃털옷을 입은 남편이 나타났다.

거지 남편이 춤을 추니 색시가 웃지 않는가?

 

임금은 거지의 깃털옷과 곤룡포를 바궈 입고 춤을 추었다.

그 사이 우렁각시가 곤룡포를 바꿔입은 남편에게 빨리 용상에 앉으라고 소리쳤다.

남편이 용상에 앉자 우렁각시는 임금을 쫓아내버렸다.

 

 

이상은 주로 많이 인용되는 줄거리다.

이 외에 여러 변이가 있다.

 

우렁이 색시가 잡혀가자 남편은 애를 태우다 죽어 파랑새가 되고,

우렁가시도 자살을 해 참빗이 되었다는 이야기.

 

또는 하루는 시어머니가 일하는 남편에게 직접 밥을 갔다 주라고 해서 원님에게 들키게 되고,

우렁각시는 시어머니를 원망했다는 이야기며,

남편이 땅굴을 파고 원님집에 들어가다 들켜 죽었다는 이야기... .

 

민담은 당시의 고난한 현실을 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해피엔딩이 되기고 하고,

반대로 한이 맺힌 비참한 결말를 가져오기도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