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꽃말: 1개의 글

수국 꽃말과 짝사랑 전설

Posted by 헤드린
2018. 4. 10. 22:22 일상/일상상식


수국 꽃말과 짝사랑 전설

 

이제 조금 있으면 수국이 탐스러운 꽃을 피울 것 같다.

화려하지 않으면서 특유의 소담한 자태로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수국을 보면 순결한 사랑스러움을 느낀다.

순전히 꽃 자태의 느낌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수국으로 만든 부케를 들고 있는 신부가 연상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수국은 많은 꽃말을 갖고 있다.

'소녀의 꿈'이라는 아름다운 꽃말이 있는가 하면,

'진심'. '변심',이라는 상반된 꽃말이 있고, '냉정', '변덕쟁이', '바람둥이'라는 꽃말도 있다.

꽃말이 이렇게 많은 까닭은 시간에 따라 변화는 꽃의 빛깔과,

그리고 수국에 전해오는 이야기에서도 기인한 것 같다.

 

 

수국은 개화하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빛깔이 바뀐다고 한다.

초록의 빛깔과, 파란색과 보라색, 그리고 빨강 등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변한다고 한다.

심히 관찰한 적은 없어 어느 순서로 변화는 지는 알지 못한다.

소녀의 꿈도 세월 따라 변할 테니 그냥 '소녀의 꿈'이라는 아름다운 꽃말 하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수국에 전해오는 전설은 애틋한 짝사랑 이야기다.

누군들 사춘기 때 짝사랑의 감정을 경험해보지 않은 자 있겠는가?

수국의 전설을 생각하면 아릿한 느낌이 드는 것은 지난날의 감성이 묻어나기 때문일까?

 

 

여자아이 '국'은 남자아이 '수'를 사랑했다.

하지만 남자아이는 국을 사랑하지 않았다.

 

수를 사랑하는 국은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며 항시 수를 쫓아다녔다.

그러나 수는 국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멀리했다.

국은 언제나 수를 쫓아다녔고 그럴수록 수는 국을 더욱 멀리했다.

 

하루는 국을 따돌리기 위해 수는 험한 산으로 올라갔다.

국은 산이 험한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언제나처럼 수를 쫓아 산을 올랐다.

산은 오를수록 더욱 험해졌다.

 

 

험한 산을 오르던 국은 지쳐서 그만 미끄러지고 말았다. 그리고 절벽에 매달리게 되었다.

깜짝 놀란 수는 국을 구하려고 손을 뻗었다.

하지만 국은 안간 힘을 써도 수의 손을 잡을 수가 없었다.

힘이 빠진 국은 결국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국의 죽음에 수는 비통한 마음을 가눌 수가 없었다.

슬퍼하던 수는 자신이 국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아 국을 죽게 했다고 생각하고 자신도 절벽 아래로 몸을 던졌다.

 

얼마 후에 둘의 무덤에는 탐스러운 꽃이 피었다.

수의 무덤에도 국의 무덤에도 똑같은 꽃이 피었다.

사람들은 이 꽃의 이름을  '수'와 '국'의 이름을 따서 '수국'이라 했다.